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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문득 제목을 쓰면서도 맛게살 태그를 다는 게 어그로가 되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운데, 생각해보면 맛게살이라는 이름도 저 자신만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라기보다는 그냥 맛집게시판이 살아나서 괜찮은 맛집들 좀 알아보고 싶었던 그때의 제가(미필) 그런 취지로 지은 것이라 그냥 썼습니다. 그때는 자취를 해서 외식을 참 많이도 했고, 리뷰를 참 많이도 올렸었네요. 허허.
진주 훈련소에 입대할 때만 해도 부모님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너가 사회에 다시 돌아왔을 때는 코로나도 진정되어있을테니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가 900명에서 1,000명이었는데 참...그렇게 되었네요.
전역하고 나오니 참 많은 게 변했더라고요. 물론 제일 많이 변한 거는 외식 물가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비싸요. 그러다보니 요즘은 혼밥 외식 비중은 최대한 줄이고, 최대한 친구들 만나거나 특별한 날에만 외식을 하고 있습니다.
암튼, 괜히 감상에 젖어서 서론이 길었네요. 짧게 리뷰 하나 올려보겠습니다. 예전에도 리뷰한 적 있던 신촌 네이버후드 피맥집입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건물을 겉에서 보면 잉? 싶습니다. 피자가 연상되지 않는 네이버후드라는 이름, 옛날 식당들처럼 슬라이드로 여는 문, 번화가의 안쪽에 있어서 찾기 힘든 애매한 위치 등등 피맥집 같지는 않아요. 인테리어도 저 사진 왼쪽 아래 보시면 꽤 큰 턱이 있어서 지나가다가 발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네, 제 얘기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갔을 때도 "이 집은 장사가 잘 될까...?"싶었는데 왠걸, 코로나에도 살아남아있었네요. 이유가 뭘까요.

라지 사이즈 피자입니다. 실제 사이즈는 사진에 나온 것보다 훨씬 큽니다. 피잣집 국룰인 반반으로 시켰는데 한쪽은 고르곤졸라, 다른 한쪽은 스파이시 뭐시기였습니다. 같이 먹은 후배왈 스파이시가 예상보다는 맵다고 합니다. 캡사이신 맛이 조금 나긴 합니다.

도우는 얇습니다. 배고픈 상태라면 성인 남성 기준으로 네 쪽은 충분히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토핑도 적당히 올라가 있습니다. 저는 치즈가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 저 얇은 도우에 치즈까지 올리면 토핑이 다 흘러내리는 대참사가 될 거 같긴 합니다. 도우가 얇은 편이라 먹을 때도 손으로 먹기보다는 포크와 나이프로 먹게 됩니다.

두 번째 방문인데 문득 든 생각은 네이버후드의 피자는 뭔가 큰 특색은 없다는 점입니다. 저만 그렇게 느꼈나 싶었는데 같이 먹은 후배도 비슷한 생각을 했더군요. 맛이 없다는 게 아니라 네이버후드를 생각했을 때 연상되는 느낌이나 "아, 거기는 그거 먹으러 가야 돼!"라고 할 만한 대표 메뉴가 없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제임스시카고피자를 생각해보면 치즈폭포가 떠오르고, 양식집 가서 먹는 작은 피자들을 생각해보면 크기는 작지만 기름지지는 않고 담백한 맛이 먼저 떠오릅니다. 하다못해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그 뭐냐...그...앤서니 피자. 거기도 되게 짠 미국식 피자 맛이 바로 느껴지고, 이태원 녹사평에 있는 보니스 피자펍을 떠올리면 페퍼로니 하와이안이라는 대표 메뉴가 바로 생각이 납니다.
제가 아직 네이버후드를 완전히 이해한 게 아닐 수도 있지만 분명한 건 네이버후드는 뭔가 독특한 특색이 있어서 지금까지 살아난 피잣집은 아닌 거 같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딱 하나입니다. 네이버후드는 단점이 딱히 없습니다. 그냥 아무거나 시켜도 다 평균 이상은 합니다. 내부도 일반적인 피잣집보다 훨씬 넓습니다. 가격대도 그렇게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는 사람은 계속 가는 거 같습니다. (신촌에 다른 피잣집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로 꼭 남겨주세요. 제가 피자를 좋아해서...)
요즘 치킨값이 꽤 비싸잖아요? 혹시 친구와 맥주 한 잔 걸치면서 담소를 나누고 싶은데 마땅한 장소가 없다면 추천드립니다. 적어도 실패는 하지 않을 거에요!
한 줄 평 : 무난한 피자의 아이콘. 데이트보다는 친구끼리. 넷보다는 둘이서. 사람이 많을 때는 꽤 시끌벅적했다.
p.s 피자 계산을 본인이 먼저 후다닥 한 후배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담번에는 못난 선배인 제가 사는 걸로...
댓글 27개
조회 4036
익명1
2022/02/20 00:19
답글
제일 좋아하는 피맥집인데 어쩌다보니 못간지 2년은 된듯요... 가고싶다
글쓴이
2022/02/20 00:20
답글
꼭 한 번 가보세요. 진짜 옛 모습 그대로에요
익명2
2022/02/20 00:59
답글
ㅠㅠㅠㅠㅜ네이버후드 진짜 좋아했었는데 저만 예전이 훨 나았다는 느낌일까요?
4년 전에 처음 먹었을 때의 느낌과 작년에 오랜만에 먹었을 때의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맥주도 주문 가능한 종류도 한정되어 있었고..
4년 전에 처음 먹었을 때의 느낌과 작년에 오랜만에 먹었을 때의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맥주도 주문 가능한 종류도 한정되어 있었고..
글쓴이
2022/02/20 01:23
답글
예전에는 더 맛있었군요. 맛이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저는 뭔가 예전이 좀 더 밝은 펍 분위기에 가까웠던 거 같아요. 물론 코로나때문이겠지만 ㅠ
익명11
2022/02/20 20:28
답글
헐 저도요!!!! 18년도에 먹어봤을땐 엄청 맛있었는데 작년에 다시 가서 먹어보니 그정도까지는 아니길래 살짝 실망했어요..ㅠ
글쓴이
2022/02/20 21:18
답글
제가 처음으로 먹어본 게 19년도니까 갈수록 맛이 없어지고 있는 건 아닌지...ㅠ
익명3
2022/02/20 03:17
삭제된 댓글입니다
글쓴이
2022/02/20 08:33
답글
저도 반갑 추
익명4
2022/02/20 03:27
답글
20입니다 맛집 알려줄 선배없는 찐따였는데 맛동요 잘 썼어용ㅠㅠ
글쓴이
2022/02/20 08:33
답글
잘 쓰셨다니 뿌듯하네요 ^_^
익명5
2022/02/20 08:29
답글
오 맛게살
글쓴이
2022/02/20 08:33
답글
:D
익명6
2022/02/20 09:04
답글
건강해 0
글쓴이
2022/02/20 09:52
답글
익명8
2022/02/20 11:40
답글
맛게살 오랜만!!!
글쓴이
2022/02/20 13:19
답글
안녕하세요!
익명9
2022/02/20 13:31
답글
여기 맛있져
글쓴이
2022/02/20 15:27
답글
냠냠
익명10
2022/02/20 20:03
답글
이사람 왜 벌써 전역함? 어이없네 진짜
글쓴이
2022/02/20 21:15
답글
저도 군복을 입을 때는 그렇게 시간이 안 갔는데 돌이켜보면 한낱 짧은 꿈이었나 싶어요.
익명12
2022/02/20 21:16
답글
오 전역 ㅊㅊ
글쓴이
2022/02/20 21:19
답글
익명13
2022/02/20 22:23
답글
근처에 맥소이도 괜찮은듯요!! 분위기도 조용하고
글쓴이
2022/02/20 22:24
답글
피자가 더 화덕느낌이네요! 가봐야겠어요
익명14
2022/02/20 23:17
답글
저는 개인적으로 여기 사장님 바뀌고 피자 퀄이 너무 떨어진거같아요ㅠㅠ
글쓴이
2022/02/21 00:25
답글
아하...
익명15
2022/02/21 02:42
답글
알죠? 이거 꿈이에요 맛있는 피자 꿈
신호를 하면 모포위에서 다시 깨어납니다 레드~썬!
신호를 하면 모포위에서 다시 깨어납니다 레드~썬!
글쓴이
2022/02/21 07:17
답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