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파생의 탈을 쓴 2020년의 소회

by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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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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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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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1 17:13
2020/12/31 17:13
벌써 12월 31일이네요
한 해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나간 날들을 추억하고자, 끼니때마다 사진을찍어두는게 버릇이 되었습니다
 N수할 적에도 하루 걸러 공부할만큼 게으름은 저의 적이었습니다 제대 후 1년 휴학동안 동차를 하리라 목표를 세우고, 3주만 노력하잔 생각으로 9시 공부 10시 마감 버릇도 세웠죠
기본강의를 다 듣고, 올 초 연습서를 펼치며 어쩌면 꿈에 그치진 않겠구나! 김칫국도 마셨죠 2월까지만요 코로나가 퍼지며 1차시험도 취소했고, 독서실도 그만 뒀습니다 
 큰 계획을 세우고, 그 틀에 벗어나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타입입니다 3월은 계획의 1/4지점. 벌써부터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약 한달 간을 허비하니 벌써 21년이 보였습니다 어쩌면 막판 스퍼트가 떨어지는 제 체력과 게으름, 완벽한 계획주의가 저를 나약으로 몰고갔을지도요 이 당시 심리검사를 했었는데, istp라네요
 탐구를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한 분야에 꽂히면 제 능력이 다하는 곳까진 파고들고 말죠 거기선 항상 아쉬움이 남습니다 내 머리가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학자를 했을텐데...다만 타고난 지적 탐구심이 제 인생을 풍부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존재론적 사고를 하면, 지겹던 군생활도 빨리 지났으니깐요


 그래도 이래저래 재밌는 20년이었습니다
1분기 장을 겪으며 빅쇼트를 이해하게 되었고, 브레이킹 배드가 하이젠베르크 까지 저를 이끌었으니깐요
그래서 후회는 없습니다 이렇게 보고나니 1년이 헛되지는 않았구나 생각합니다 
 씨파, 취업 및 기타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도 다들 괜찮은 1년 보내셨다 생각합니다 목표까지 정진하되 합격에 얽매이지 않는 삶 사시길 축복합니다 우리는 그런 존재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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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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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22

익명1
2020/12/31 17:55
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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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고 2021년 화이팅입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길은 많으니까요.

익명2
2020/12/31 23:25
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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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형 뭐지... 왤케 멋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