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투자 시작일, 동기 및 규모
21년 1월 29일에 첫 주식시장 투자해봄.
역대급 불장 보고 놀라기도 했고, 아부지가 3월에 퇴직하셨는데 ‘아들 주식으로 돈 벌었음 뭐라도 사드림’ 퍼포먼스로 효자 코스프레 해보고 싶었음.
초기 200만원, 현재 300만원.
2.초기 투자계획
넷게임즈 풀매수, 늦어도 3월 초에 정리한 이후 두산인프라코어 풀매수
3. 2와 같은 투자계획을 설정한 이유
우선 적은 시드로 최대의 효율을 내기 위해선 1종목 집중매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함.
평소에 하던 짓이 게임밖에 없으니 중소형 게임주를 알아보자는 생각에 데브시스터즈, 넷게임즈, 썸에이지, 베스파 4개 종목을 매수 후보에 올렸음.
썸에이지와 베스파는 당시 신작 출시일이 명확히 잡히지 않은 상황이었고, 그동안의 실적 부진도 눈에 걸려서 제외.
데브시스터즈의 경우 본인이 쿠키런 킹덤을 플레이하면서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 투자를 고민하던 중에 날아가기 시작하길래 제외.
V4라는 확실한 캐시카우 보유+ 신작 블루아카이브가 성공한다면 추가 서버 오픈(특히 요스타를 통한 중국 판호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불을 지필 것이라고 판단하여 넷게임즈 매수를 결정, 1월 29일 15400원에 풀매수.
게임의 초기 오픈빨을 노리고 넷게임즈를 매수했던 만큼 길게 보유할 생각이 없었고, 본인은 넷게임즈 이후 투자할 대상을 찾기 시작했음.
때마침 2월 초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으로의 인수+게임스탑발 반공매도 움직임으로 이슈가 되었음.
그간 두인프의 실적이 좋았고, 두산중공업이 자금난으로 고생하는 만큼 인수합병 교통정리를 빠르게 진행해서 3월 말 주총시즌을 기점으로 결론이 날 것이며, 그 뒤 공매도 상환이 이뤄지며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하여 매수 예정 종목으로 결정.
4. 실제 투자내역
1월 29일 15400원에 넷게임즈 풀매수, 2월 16일 17050원에 전량 매도 후 2월 18일 주당 15850원에 재진입하여 현재까지 물려있음.
이후 100만원 추가하여 몇 차례 단타를 거쳐서 3월 26일 와이지원 주당 7690원에 매수 후 보유중.
5. 4와 같이 투자가 진행된 이유
‘신작 출시로 인한 단기적 주가 상승’이 넷게임즈의 매수 목적이었음에도 2월 18일 재진입 과정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매수를 결정하는 뇌절을 저지름.
초기 투자목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떨어지는 칼날을 잡은 결과 현재 평가손익 -16.57% 기록중.
이후 시드를 늘려 단타를 통한 이익 실현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횡보중이던 두산인프라코어에 큰 관심을 두지 않음.
그 결과 3월 초에 매수 기회가 찾아왔음을 인지하고도 매수하지 않았고, 현재 두인프는 3월 10일 저점 대비 50% 가까이 상승한 상황.
와이지원 또한 단타를 목적으로 매수하였다가 ’알고 보니 괜찮은 놈이네.‘싶어 팔지 않고 보유중인 종목.
6. 투자 결과
실현손익 24만7011원, 평가손익–1만4555원.
7. 느낀 점
뇌동매매 한 번 제대로 조졌는데도 이정도 결과라서 천만다행. 2분기는 좀 더 계획적으로 투자해야지.
(단타로 몇 푼이라도 벌겠다고 등록금 몇백 들인 수업 켜놓고 HTS만 보다가 3월 다 날렸다는 사실은 안비밀. 진짜 손해는 학점으로 볼 예정.)
8. 주게의 활성화를 바라는 이유
취업이 어려워질수록, 그 어려워진 취업을 뚫어 얻는 '월급', '승진'이란 열매의 당도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부족한 당분을 주식시장에서, 코인시장에서 찾기 위한 사람들의 줄이 길어질 것임.
그들이 투기꾼이 아닌 투자자가 되길 바란다면, 일확천금이 아닌 안정적인 수익을 찾아나서길 원한다면
주게는 이런 식으로 하니까 잘 되더라 망하더라는 정보를, 이게 요즘 괜찮다던데 어떠냐는 질문을 한가득 머금고 있어야 함.
돈도 벌지 못하는데 주식을 왜 하냐는 물음이나 이거 사실 투기 조장하는 글인거 아니냐는 비아냥이 아니라.
게임 티어나 구독자 숫자가 스펙이 되는 시대도 왔는데, 프로게이머나 유튜버가 자랑스러운 동문이라는 시대도 왔는데
수익률이 스펙이 되는 시대, 코인이나 주식에 투자해 성공한 사람이 자랑스러운 동문이라는 시대도 오지 않으려나.
주식, 코인, 선물을 사는 것이 투자의 전부가 아니라면
이번 주말에 가족과의 시간을 보낼지애인과의 시간을 보낼지 결정하는 것도
이번 학기를 휴학하고 취준/알바/휴식 중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것도
주게에 글 하나 쓰겠다고 6시간을날릴지 말지 고민하는 것도 모두 투자의 영역에 포함되는 것이라면
다미들의 투자는 분야에 상관없이 항상 성공한 투자가 될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