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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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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전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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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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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8 12:12
2021/06/08 12:12

하필이면 비가 쏟아지는  피어난 꽃을 보았다하얀 꽃잎은 빗물에 부딪쳐 떨어지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짓이겨져 형체가 없어졌다  피우기 위해 뜨거운  아래 묵묵히쓰라린 칼바람 버티며  묵묵히 있던 그대 생각하며 우산 아래에서  없이 있었다

하지만 너야이렇게 곁에 서있는 나에게는 특별히도 너의 아름다움이 보인단다 아름다움이란  꽃이 내뿜는 싱그러운 향기가 아니라 그걸 위해 네가 간직했던 간절한 소망과 네가 쏟아부었던 정열과 정성이며 오히려 눈물과 땀의 눅눅함이야우리 같이 울자 속에서 눈물 흘리더라도 나는 정확히 구분할  있어네가 씹어 삼킨 외로움과 괴로움  눈엔  보이니까 나한테 마음을 기대렴나도 네가 아픈만큼 아프고너만큼이나 파괴되어버린 지난 꿈이 그립단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  발버둥쳐보자발버둥치고  발버둥쳐서 감각이 무뎌지고 근육이 마비될때까지 어디   해보자그리고  파괴될지언정 스스로의 고통에 매몰되지는 말자우리가 꽃을 피우는 때가 온다면그토록 매몰찼던 세상을 마침내 용서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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