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보면 결국 세상은 보상을 주는거 같다.

by 익명
|
익게2
|
조회 567
|
None
2022/03/26 15:54
2022/03/26 15:54
서울대 미만 잡이니, 공기업 지방대 할당에 인서울 역차별이니, 어차피 월급으론 이제 다 집 못사니 그런 흰소리들 나와도.. 조용히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에게는 보상을 주는거 같다.

서울대 미만 잡이라는 소리 듣고 합격 가능한 대학 랭킹 내려서 지원할 사람 없고. 지방대 할당제 있다고 서강대 포기하고 막상 지방대 가라고 하면 갈 사람 없는 것처럼.
똑똑한 동기들, 성공한 선배들, 서울의 유무형 인프라, 대학문화까지. 준거집단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평생 가는 사회적 인식도 그렇고. 취업시장도 사기업은 여전히 지방대보다는 인서울 위주로 채용하고.

아무리 서울 집값, 주요지 집값이 올라서 월급쟁이 집 못산다 하더라도 누군가는 조금이라도 더 높은 월급을 받으려 스펙 쌓고 구직하고. 그게 또 자산이 되어서 은행은 더 큰 대출을 일으켜주고. 또 그 정도 수준의 직장 들어간 사람끼리 만나서 그 대출이 두 배가 되고. 인플레이션 시대에 그래도 ‘열차에 올라탈’ 기회를 사회가 주고.

그냥 남들 얘기 듣고 ‘어차피 뭐 월급쟁이는 집 이제 못 사’ 하고 지레 포기한 사람에게는 절대 오지 않는 기회들이 오는 것 같아. 물론 예전보다는 그 난이도가 높아진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말야.

가끔 서담만 보더라도 솔직히 앞날이 너무 깜깜한 세대이다 보니 우리가.. 약간의 패배의식과 집단적인 절망감, 냉소와 우울함이 느껴질 때가 있었어. 나만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겨내서 캠퍼스에 도착했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 발자국씩 걸어나갔으면 해서 글을 쓴다. 그냥 가만히 생각해보니 하지 않는 노력보다는 하는 노력이 낫고, 그래도 사회는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조금이라도 기회를 더 주는 것 같았어.
22
6
댓글 4개
|
조회 567

익명1
2022/03/26 15:58
냉동
open comment context menu
공감합니당 나도 월급쟁이로 뭐하나라는 생각 가졌는데
월급쟁이 열심히 하다보니 서울에 아파트 생김
보는만큼 기회가 있는거

익명2
2022/03/26 16:00
냉동
open comment context menu
제목의 예외: 군 의무복무

익명3
2022/03/26 16:11
냉동
open comment context menu
노력 방향을 잘 설정해야함

익명4
2022/03/26 16:31
냉동
open comment context menu
브루클린99에서 젤좋아하는 대사:
Do your job, be a good cop, and everything will work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