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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대 초반, 2010년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져주는' 게 많았음.
저사람은 노인이니까 져주자. 나보다 어른이라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피해를 본 당사자가 어느정도 참고 넘어가는 게 많았음.
남자도 여자에게 많이 져줬음. 학창시절 청소나 무거운거 운반, 힘쓰는일은 남자들 몇번 몇번 나와 하면 아무도 군말없이 했고, 남자들도 그걸 당연한걸로 여겼고, 남자들이 데이트비용을 더 많이 충당하거나 집을 해오는걸 당연히 여겼음. 회사에서도 남자에게만 더 막중한 임무나 야근, 당직, 위험한 일을 투입시키는 경우가 많았음. 군대복무관련해서도 당시엔 여자를 징병시키잔 얘긴 거의 없었음.
여자도 남자에게 져줌. 가사 육아에 있어서 남자보다 훨씬 더 책임이 막중했고, 다니던 회사가 있으면 강제로 휴직하거나 퇴직하는경우도 비일비재했음. 이것 뿐 아니라 각종 가부장제로 인한 피해 많이 봤음에도 그거에대해 특별하게 반항하거나 목소릴 내지 않음
그러나 지금은 어떠냐? 져주지 않음. 니가 노인이든 남자든 여자든 나에게 피해를 끼쳤으면 그건 응징해야되고, 처벌해야되는게 됐음. 시작은 15년도쯤부터 붐을 일으킨 페미니즘임. 여자들이 목소릴 내기 시작한거지 그간 당해온 부당한 일들에 대해. 솔직히 불만을 가질만 했어. 지금 486세대를 부모를 두고 자라오면서 아버지들의 횡포에 지친 사람도 있고, 누군 여성의 취직, 승진제한에 불만을 가진 사람도 있었지
그렇게 여성들에게 불합리하던것들을 제도적으로 의식적으로 개선해나가면서, 반대급부로 남자들도 그간 당연히 여겨주던걸 그냥 넘어가주지 않음. 즉 져주지 않음. 돈 남자만큼 받고싶으면 남자만큼 돈많이 주는 업종에 취직할걸 요구하고, 남자들이 군복무로 받는 혜택(혜택이랄것도 없지만) 이 싫으면 니가가서 복무하라하는 거임. 데이트비용도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다 내주면 요즘 호구소리들음. 집도 전적으로 남자가 다하는건 매우 줄어들었음.
결국 서로 져주지 않은 사회가 됐고 그에 따라 하루가 멀다하고 마찰이 생기고 싸우는게 아닌가 생각이 듦. 저기서 남자나 여자 둘중 한 집단이 잘못되었다 할수없음 모두 각각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거니까 그렇지만 예전에 느끼던 사람들간의 낭만은 앞으로 없을거같음. 사회는 더 각박해지고 개인에 초점이 맞춰질 것 같음.
댓글 4개
조회 146
익명1
2022/04/06 13:27
삭제된 댓글입니다
익명2
2022/04/06 13:52
와 글쓴이랑 익1이랑 둘다 말하는거 완전 정곡인데? 둘다 맞말
익명5
2022/04/06 18:52
ㄹㅇㅋㅋ 상사 오지랖 성희롱 실컷 욕해놓고 30분도 안돼서
??? : 뭔가 사회가 각박해지고 있어,,,,
정신병이 따로없음
??? : 뭔가 사회가 각박해지고 있어,,,,
정신병이 따로없음
익명3
2022/04/06 14:16
시발 흔드럿!
익명4
2022/04/06 15:04
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