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주의와 자유주의의 모순

by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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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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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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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1 15:46
2022/05/31 15:46
흔히 말하는 자유시장경제로는
절대 능력주의를 담보할 수 없음
금수저 부모 밑에 태어난 사람은
무능력하다고 해도 
흙수저 능력자보다 매우 앞섬.
그리고 자유지상주의는 당연히 이를 심화함.

더군다나 n세대를 쌓아온 금수저 카르텔과
계층 간 교육 기회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대체 능력이란게 뭔지 회의하게 됨.
이걸 한국식 능력주의로 이해하려면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돈과 인맥도 능력이 되어버리는 
이상한 순환 논리에 갇힐 수밖에 없음.

당연하게도 나를 포함한 20대가 말하는 능력주의가 이것은 아님.
아마도 자신들의 노오력을 
능력으로 환산해주길 바라는 것임.
능력주의라기보단 일종의 K-노력주의에 가깝다고 진단함.

그렇기에 20대는 시험과 같은 
객관적 지표로 능력을 나타내는 것에 집착함.
그나마 시험이 노력을 가장 잘 담아낸다고 생각함.
기계적인 객관성이라도 담보하면
그에 따른 불평등은 감수하겠다고 생각함.

근데 과연 객관적으로 능력을 계측할 수 있을까?
정확히 계측할 수 있다고 쳐도
그 능력에 개개인의 노력 포션은 과연 얼마나 될까?

결국 노오력의 가치는 
소득 재분배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음에 귀착함.
진정으로 노력이 그 가치를 인정받고 
흙수저들이 소득에 관계없이 능력을 개발하려면
좌파식 모두교육 또는 엄청난 소득재분배가 필수적임.

근데 이건 분명 20대가 말하는 공정과는 거리가 멈.
여기서 괴리가 발생함.
이준석의 능력주의는 과연 이런 고민이 선행됐을까 의문임.
보수 안에서 용감하게 소득재분배를 외칠 수 있을까?

하루치 코인 떡상만도 못한 
노동소득을 보고 있으면서 현타를 느끼지만
그럼에도 객관적 지표만 확보한다면
지독한 패배주의를 받아들이겠다는
K-공정은 어디에 도착할지 궁금함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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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5

익명1
2022/05/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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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가붕개로 살라는 것 보다야 낫지않것노

익명2
2022/05/3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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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대놓고 약자도 아닌 인간들 약자랍시고 어디 한자리 해쳐먹으면서 꺼드럭 거리는거 보다는 나은데?

익명3
2022/05/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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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가 싫으면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해야지. 부작용은 있어도 이거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대안이 있을지 모르겠네.

익명4
2022/05/3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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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