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봄직한 뱅커 페친 글

by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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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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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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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9 20:43
2022/06/19 20:43
<<낭만의 시대에서 탈피하자?>>

  과거 천편 일률적으로 우크라이나가 분전하고 있다는 기사가 최근은 다소 돌아서고 있는 듯 하다. 추이를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지, 누가 정의로운가를 가르는 낭만주의적 논쟁은 각자의 인생과 국익에는 절대로 도움이 되지 않을 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마치 프랑코 정권에 항거하였던 스페인 내전에 인류애와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지식인들이 참여하였던 것과 같은 선상에서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에는 그저 양측 모두 그리고 뒤에서 장난치는 미국을 포함하는 ‘더러운 전쟁’에 불과하고 그 고래싸움에 다른 나라들은 새우등 터지는 격이다. 제발 유치한 도덕 논쟁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럴 시간이 없다. 
  
  일본의 경우에는 지식인들의 의견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많이 돌아섰고, 자민당의 주요한 오피니온 리더들의 생각은 철저히 실리주의적이며, 우크라이나를 지지하지 않는다 (즉,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이 도대체 일본의 국익과 어떤 상관이 있냐고 반문한다.) 그래서 미국의 압박에 대하여 그냥 하는 ‘척’만 한다.
    
  다 떠나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는 그다지 실익은 없고, 단지 유럽내에서 의견의 분열만 초래하는 듯한 양상이다. 본인은 러시아에 지인들이 ‘아주’ 많기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경제제재로 인해 러시아에서 일반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압박은 크지 않은 듯 하다. 단지 해외 여행에 제약이 있어서 돈 있는 사람들 놀러가지 못하거나, 수입 사치 소비재를 구입하지 못하는 것 뿐. 맥도널드 철수에 대하여 서방에서 대서 특필하는 것은 완전 코미디다. 햄버거가 하이 테크 산업도 아니고, 간판만 바꿔 달면 그만 – 그게 뭐가 중요해서 미디어에서 난리 치고 보도하는가. 반도체 등의 중간 생산재의 수입에 차질이 있기는 하지만, 당장 소비자들은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는 상태. 그 불편함 중의 하나는 신용카드로 해외 결제가 되지 않는 것. 지인 하나가 긴급 SOS를 보내와서, 내가 대신 지금 월 US$25불씩 그 친구  해외 서버 비용 결제하여 주고 있다. 러시아 친구들 왈, 적어도 먹을 것과 에너지는 전혀 문제가 없으니, 서방보다는 사태가 심각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은 언제까지도 버틸 수 있다고 하고 오히려 유럽과 미국이 먼저 망할 것이라고 웃는다. 그래서인지, 통화와 금리가 안정 기조를 회복 중. 반면 유럽의 의견 분열의 가속. 
  
  서방에서 에너지 판매 제재를 하면 신나는 측은 인도와 중국. 물량을 자기들이 전부 가져가니 둘 다 춤 추고 좋아하고 있다. 바이든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인도의 국익을 위해서 결정한다는 인도 수상 모디의 발언이 의미있다. 일본도 겉으로는 미국을 따르는 척하지만 뒤로는 러시아 달래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여담이지만 미국과 회담 시 사할린 가스전에서 철수하라는 미국의 압력에 대해, 일본이 철수하면 중국이 가져가는데 좋은가? 라는 식으로 받아쳐서 원유수입의 대략 4%에 불과한 러시아산 원유만 눈감고 아웅하는 식으로 수입하지 않고, 노른자는 그대로 가져가기로 하였다. 오는 마드리드의 나토 회의 참석에 대하여서도 일본은 참석하지 않을 구실을 찾기에 온통 머리를 굴리고 있다는 설. 동시에 뒤로는 러시아에 빌고 있다. 신난다고 참석하겠다는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무엇이 자국의 국민에게 이득이 되는 지는 각자 판단할 영역이다. 단지 근거 없는 낭만주의에 사로잡혀 자국 국민이 피해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준석류 낭만 외교는 위험함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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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3

익명1
2022/06/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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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급 어그로꾼이 밴당하니까 이 아조씨가 돌아오셨네

익명2
2022/06/1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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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선악으로 세상을 평가하는 낭만 외교가 통하는 이유 -> 한국인 수준에 딱 맞기 때문
일본에서 낭만 외교가 아니라 실리 외교를 하는 이유 -> 일본인 수준에 딱 맞기 때문

결론 : 한국인은 이성이 없고 감성으로 살아가고 그것이 정치인들이 한국인 맞춤형 감성 정치를 하는 이유

익명3
2022/06/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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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한국은 현재 제재국임에도 러시아한테 천연가스 받으면서 꿀 빨거는 어느정도 다 빠는디?? 아재 너무 편협한 시각을 가진거 아닙니까?

글쓴이
2022/06/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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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는 합격점이라지만 앞으로 어찌될지는 모르니
윤석열이 외교에서 너무 선명한거 같아서 다소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