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친 사귀어서 좋은 점

by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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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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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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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31 05:37
2022/08/31 05:37



(여친가족이랑 같이 호주음식 레스토랑 갔을때 사진이랑 
귀국하는 날 여친한테 받은 선물 사진ㅋㅋ) 



솔직히 일반화는 맞아서 정게에다가 쓰긴 하는데 분명 한국인과의 연애와 정서가 다른 부분은 있는거같음 

내가 느낀 점은.. 


우선 갑질을 안하는게 진짜 좋음 
솔직히 주변사람들 보면 연애하면서 계속 재다가 본인이 갑이다 싶으면 상대를 다양한 방식으로 감정 노예 취급하는 경우가 빈번하잖아
근데 여친은 다투는 일이 있어도 항상 본인 기분이 어떤지 그리고 왜 그런지에 대해서 항상 나한테 솔직하게 얘기해주고 본인이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다음부터는 조심해주는게 보이니까 그게 진짜 고맙고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듦 



그리고 따지는 거 없이 그냥 좋아해주는 것도 진짜 고마움 
솔직히 내가 잘생긴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라 여친집에 비해 못살고 나이도 4살 더 많고 객관적인 조건만 보면 여친에 비해 훨씬 떨어지니까 사실 스스로 자격지심을 느끼기도 했고 
여친이 날 좋아하더라도 부모님께서는 다르게 생각하실수도 있는거라 처음에 여친 부모님 뵐때도 속으로 많이 위축됐었거든 
근데 부모님 둘다 나 3일째 보는 날부터 집에 재워주시면서 밥까지 해주시고 손님 대접하시듯이 대해주시더라고 
나중에 여친한테 들은 얘기인데 원래 여친 부모님이 외국인이랑 사귀는걸 별로 안좋아하시는 보수적인 사람인데 여친이 나를 좋아하기도 하고 나도 예의바르게 행동하니까 나를 좋게 봐주기 시작하셨다더라 
얹혀살면서 자진해서 집안일 도와드리고 여친이 원래 운동 잘 안하는데 데리고 나가서 운동하면서 건강하게 노는 모습을 특히 좋게 봐주셨다 함 
결국 귀국하는 날에 아버지께서 자진해서 200km 떨어진 공항까지 차로 태워주셨고 어머니께서 나 떠나는데 갑자기 눈물 흘리셔서 진짜 당황했음 ㅋㅋ 그동안 정이 많이 들긴 들었나봄 



그리고 군대에 대한 존중이 있음 솔직히 이걸 바란건 아닌데 여친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현지 사람들이 군대 다녀왔다하면 좀 다르게 보고 존중해주는 문화가 있음
이게 대학생까지 징병되는 나라가 거의 한국뿐이라 그런거같음
여친 부모님도 군대에 대한 질문이 많으셨고 나보고 "군대를 다녀와서 그런지 너는 혼자서도 다 잘해내는거같다" 라고 자주 말해주심 
그리고 여친 폰 배경도 내가 군대에서 군복 입고 찍은 사진임 ㅋㅋ 

아무튼 지금은 한국 돌아왔는데 방학때마다 가서 지내기로 했고 졸업까지 많이 남은 건 아니라 지금으로써는 졸업하자마자 그 나라로 넘어가서 석사 따고 취업하는 게 목표임



여담으로 본인은 1학년때 반수 망하고 다음 학기 올 F를 맞는 등 인생이 엄청 암울했고 
학교에서 제대로 친구 사귀는 것도 없이 20대의 3~4년 가까이를 사람과의 교류 없이 통으로 날려 보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행복하니까 그냥 장땡인 거 같음 
원래는 학벌 컴플렉스가 심해서 20대 초반까지는 어떤 목표도 없이 방황만 했었는데 지금은 그 나라 언어를 꾸준히 공부 해야겠다는 생각과 이 학교를 빨리 졸업해서 그 나라로 넘어가야겠다는 목표가 생기니까 인생에 활력도 생기고 우울한 기분도 사라진 듯 ㅋㅋ 
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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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7

익명1
2022/08/3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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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익명3
2022/08/3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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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네 내 고딩동창도 외국인이랑 결혼하고 잘 삼

익명4
2022/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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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떻게 만남

익명5
2022/08/3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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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여친은 다 그렇다는 글이 아니구 너의 연애 경험인데 일반화는 아니라고 봄

익명6
2022/08/3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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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그 친구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