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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유론이란 책을 가장 좋아하는데
전장연 시위를 보면서 이 고전이 생각났음
짧게 요약하자면
우리에게 필요한건 건강한 공론장이며
개인이 자유로운 생각을 쏟아내면서
이런저런 토론을 하다보면 우리는 어느 결론에 다다를거다.
설령 그 공론장에 명백한 개소리가 흘러나온다해도
우린 그 사람의 입을 막아선 안되고 오히려 무조건 들어줘야한다
근거와 토론을 통해 그 의견을 반박하다보면
내 의견이 더 좋은 의견임을 확인할 수 있을거다.
대충 이런 내용임
그렇다면 전장연의 행위는 어떤 것일까
공론장에 끼워달라고 소리치는 것일까?
아니면 건강한 공론장을 파괴하는 행위일까?
전장연의 요구는 명백한 개소리일까?
아니면 장애인의 합리적인 요구일까?
밀이 지적했든 100% 들어맞는 의견은 없음
전자도 후자도 둘다 어느정도 맞말이기 때문임.
다만 밀은 타인의 자유를 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개인의 자유는 절대적이라고 밝혔음.
전장연의 행위가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인건 꽤나 명백해보임.
이런 측면에서 전장연은 분명 비판받아야한다고 생각함.
근데 만약 전장연의 행위가 공론장을 파괴하는 행위라면
과연 우리 사회는 장애인을 공론장에 데려오긴 했을까?
장애인은 그냥 조용히 현상을 유지하며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길 종용하지 않았을까?
혹은 내 눈 앞에서 치워버리길 바라진 않았을까?
밀은 다수에 의한 폭정을 가장 경계했음
다수는 그 자체로 정당성을 갖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임.
그렇다고해서 소수의견을 과대대표하라는 말도 하지 않았음.
다만 소수의 입을 막지말라고 지적했을 뿐임.
분명 우리가 입을 직접 막지는 않았겠지만
난 전장연의 저런 행위가 이렇게라도
우리를 공론장에 껴달라는 처절한 외침으로도 들림.
언더도그마를 지적하지만 우린 무의식적으로 귀를 닫고
단지 장애인이 착하고 가만히 있길 바라는 것일지도 모름
약자는 착해야한다는 언더도그마는
아마 찬반 모두를 막론하고 다 갖고 있는 생각이 아닐까
슬라보예 지젝같은 사람은
아예 약자는 나쁜게 정상이고
이게 그들의 가장 합리적인 투쟁수단이라고 생각한다지만
난 여기까지 옹호하고 싶진 않음.
다만 법은 대체로 다수와 현상을 유지하는 제도이지
소수와 변화를 위한 수단은 아니었다는걸 생각해보고 싶음
중언부언 말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그래
전장연은 회색지대에 있고(검은색에 가까워보이지만)
단순히 흑백으로 나눠서 결론내기엔 생각할거리가 있는거 같음.
조커는 분명 악인이지만
조커를 만든건 이 사회였음을 기억해야하지 않을까
정게로 오라고해서 가져왔는데
솔직히 여기가 정상적인 대화가 오가는
건강한 공론장이라 생각하진 않아
그냥 너네 생각을 밝히면 딱히 반박하지는 않을게
댓글 4개
조회 130
익명1
2022/11/14 16:57
건강한 공론장 아니지
그러니까 걍 하지 말란 얘기임
그러니까 걍 하지 말란 얘기임
글쓴이
2022/11/14 16:58
솔직히 정게오라는 말이 입막음처럼 느껴졌음
비판글들은 인기글 잘만 가던데 말이지
비판글들은 인기글 잘만 가던데 말이지
익명1
2022/11/14 17:00
글케 느낄 수 있는데 정게는 사실 전장연 반대 성향들 입막음 하려고 만든 곳임 ㅋ
그러려니해
그러려니해
익명2
2022/11/15 12:28
전장연은 건강한 공론장에 오를 기회 많았음. 이준석이랑 한 토론이 그 대표적 예시지. 근데 이준석이 토론하면서 시위 왜 하냐, 궁극적 목적이 뭔지 분명히 해달라고 할 때마다 전장연 대표는 난 (하버드 나온 이준석이랑 달리) 모자라서 그런 어려운 말 모르겠고 돈 달라고 말 돌린 거, 방송 봤으면 알거임.
스스로 토론장 박차고 나와서 링 밖에서 링 자체를 때려부수고 있는데도 약자프레임 뒤집어쓰고 경찰들 집행 방해하는건 엄연히 위법한 행위임. 이게 사람을 직접적으로 상해입히지 않았다 뿐이지 테러랑 뭐가 다름? 이제는 그저 다른 시민들 시간과 긴급성을 인질로 잡고 지네들 요구 들어달라는 폭력시위일 뿐임.
스스로 토론장 박차고 나와서 링 밖에서 링 자체를 때려부수고 있는데도 약자프레임 뒤집어쓰고 경찰들 집행 방해하는건 엄연히 위법한 행위임. 이게 사람을 직접적으로 상해입히지 않았다 뿐이지 테러랑 뭐가 다름? 이제는 그저 다른 시민들 시간과 긴급성을 인질로 잡고 지네들 요구 들어달라는 폭력시위일 뿐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