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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치킨 가격 영상 보고 난 후 곰곰히 생각해본 건데
근데 무슨 자신감으로 시장 가격이 시장의 균형 가격이라 주장할 수 있는거냐? 정말 경제학을 논한다고 하면 "너무 비싸다"고 말해서도 안 되고 "적정 가격"이라 말해서도 안 되며 다만 "알 수 없다"고 말해야 하는 거 아님? 그걸 말 할 수 있다는 건 좋게 봐줘야 애널리스트, 나쁘게 말해서 계획 경제의 논리지.
주된 논리는 아니디만 치킨이 비싸다고 불평 불만하는 걸 가난한 사람의 한탄으로 치부하는 것도 경제학의 합리적 인간(homo economicus) 가정에 어긋나는 뻘소리. 경제학에서 가난하다는 것은 지불 의사 가격(WTP), 가격 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일 뿐이고,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합리적 인간 모형에 맞게 행동하는 이상 왈가왈부할 이유는 없음.
치킨을 먹지 말라고 한 게 아니라 돈이 없으면 홈플러스 가서 당당치킨을 사먹거나, 치킨 너겟을 튀겨 먹거나 아니면 요즘 많이 파는 냉동 피자 1조각을 사먹으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이왕 말하는 김에 직접 먹어보니 교촌 같은 프랜차이즈 치킨 말고 다른 치킨도 맛있더라 같은 영혼 없는 썰도 풀면서.
모르긴 몰라도 욕은 훨씬 덜 먹었을거다.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이 있으니 아예 욕을 안 먹지는 않았겠지만.)
그게 경제학을 배웠다는 사람의 태도고 경제를 논한다는 사람의 태도임.
지금의 윤루카스의 언사는 언뜻 보기에는 자유 시장 경제를 옹호하는 듯 하지만 종국에는 (추종자가 아닌) 사람들로 하여금 자유시장경제를 "냉혹하고 무서운" 것으로 생각하게 할 따름이다. 그 추종자들마저도 결국 이 "냉혹하고 무서운" 자유 시장 경제 체제를 윤루카스와 함께 "이겨" 내자는 심리일지도 모르지.
여러모로 좋은 경제 유튜버는 아니라고 본다.
댓글 3개
조회 282
익명1
2023/07/09 00:15
그래서 윤루카스보다 잘버냐고 윤루카스보다 잘생겼냐고 윤루카스보다 나쁜남자 매력 갖췄냐고
익명2
2023/07/09 00:23
익명3
2023/07/09 00:37
차가운 경제조무사 vs 따뜻한 헌법조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