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8회 공인회계사 2차
시험 채점제도와 관련한 입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제 58회 공인회계사 시험을 응시한 수험생입니다. 2차시험 탈락이라는 시험 결과를 수용하고 인턴쉽 등 여러 분야를 지원하고 준비하던 중 당해연도 시험 결과의
몇몇 논란을 인지하게 되어, 이러한 상황을 간략히 정리해보고 현재 공인회계사 업계에 계신 분들, 수험 관계자 분들 그리고 수험생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보고자 기고 드립니다.
감사원, 금융감독원 또 공인회계사 시험에 관계되신 모든 분들 모두
수험생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주시고 배려해 주시고자 하는 의도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보다 좋은 제도를 강구하셨다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희 수험생들 역시 결코 이번 사태가 수험생을 곤란에 빠뜨리기 위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시험제도를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의도였다는 점을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제도의 변화가 사전 공지되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시행되었다는
점에서 당혹스러운 수험생의 마음을 전달 드리고자 해당 글을 기고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결과 발표 이후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합격자 발표일 당일에 공표된 갑작스러운 채점 방식의 변경입니다. 감사원 측에서 주장하는 채점 방식과 금융감독원 측에서 주장하는 기존 시행되어 왔던 채점 방식은 상이하였고, 결과적으로 감사원 측에서 주장하는 채점 방식이 채택되며 수험계에서는 많은 혼란이 빚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파악한 양 측에서 주장하신 채점 방식은 다음과 같다고 사료됩니다.
감사원측 입장 : 공인회계사 법령에 명시되어 있는 채점 방식에 근거하여 2개 연도 5개의 과목을 모두 합격(60점
이상)한 인원을 선발하고, 이 때 최소합격자에 미달하는 인원
발생 시 2개 연도 5개의 과목 총점을 합산하여 고득점자
순서로 추가적인 인원을 선발하는 방식. 이하 총점제라고 표현하겠습니다.
금융감독원측 입장 : 공인회계사 법령에 명시되어 있는 채점 방식에도
불구하고, 각 연도 특히 난이도가 높은 과목에 한해서는 풀이과정 등 다양한 여건을 고려하여 추가적인
점수를 부여하여 과목별 부분 합격자를 확보하는 방식. 이하 과목별 채점제라고 표현하겠습니다.
명문의 법률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이 과목별 채점제를 체택한 이유는 예상컨데 각 연도별 과목별 난이도
조정의 현실적 어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 사례를 들어 총점제 채점 방식의 현실적 어려움을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예시 1)
|
2022년도 |
세법 |
재무관리 |
회계감사 |
원가회계 |
재무회계 |
|
수험생 1 |
71점(합격) |
71점(합격) |
50점(불합) |
50점(불합) |
50점(불합) |
|
수험생 2 |
50점(불합) |
50점(불합) |
50점(불합) |
70점(합격) |
70점(합격) |
|
2023년도 |
세법 |
재무관리 |
회계감사 |
원가회계 |
재무회계 |
|
수험생 1 |
X |
X |
59점(불합) |
71점(합격) |
71점(합격) |
|
수험생 2 |
70점(합격) |
70점(합격) |
59점(불합) |
X |
X |
위의 사례에서 총점제 적용시 수험생 1이 수험생 2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합격하게 되는 결과가 발생하나 각 과목별 시험의 난이도를 고려하였을 때 결과에 의아함을
표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공인회계사 시험에서는 현재 “표준점수”의 개념이 부재한 탓으로 고려됩니다. 국가에서 가장 권위있는 시험으로
평가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처럼 각 과목별 난이도가 반영된 표준점수 제도 하에서의 총점제도의 시행은 매우 유의미하지만 오직 절대적인 점수만
부여하는 현재 공인회계사 시험에서는 이러한 채점방식에서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하고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과목별 부분합격자 수에 근거하여 해당 과목
난이도를 가늠하여 자체적으로 표준점수화를 실행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음 사례에서도 총점제의 한계점이 드러납니다.
예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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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
세법 |
재무관리 |
회계감사 |
원가회계 |
재무회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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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1 |
61점(합격) |
63점(합격) |
62점(합격) |
63점(합격) |
50점(불합) |
|
수험생 2 |
61점(합격) |
63점(합격) |
50점(불합) |
50점(불합) |
50점(불합) |
|
2023년도 |
세법 |
재무관리 |
회계감사 |
원가회계 |
재무회계 |
|
수험생 1 |
X |
X |
X |
X |
59점(불합) |
|
수험생 2 |
X |
X |
70점(합격) |
70점(합격) |
59점(불합) |
현재 과목별 합격제 하에서 1차연도 동차기간에 더 많은
과목에서 합격한 수험생 1의 학업 성취도가 더욱 높다고 평가받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후 갑작스러운 총점제가 적용되자 직전연도 더욱 우수한 성취도를 이루어 낸 수험생 1이 갑작스러운 불이익을 받게 됨과 동시에 이후 연도 우연히 보다 적은 과목에 더 많은 자원을 보다 투자할 수
있었던 수험생 2가 높은 점수를 받아 합격하게 되는 결과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점을 근거로 현재 수험생들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직전연도 까지 실행되었던 금융감독원의 과목별 채점제는 이미 모든 수험생들이 인지하고 있었던 소위
관습화된 채점방식 이었습니다. 모든 수험생들은 이를 신뢰하였고, 이에
근거하여 수험전략을 수립하였고, 또 시험 중에서도 이러한 채점방식을 고려하여 답안을 작성하였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령 보다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 풀 수 있는 문제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풀이과정을
매우 상세하게 적는 방식 등) 명문의 법률이 존재하였기에, 총점제
채점방식으로 나아가는 그 방향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향성을 수험생들에게
시험 전 미리 고지되었다면 이러한 혼란이 초래되지는 않았을 것이며, 수험생들 모두 결과를 온전히 수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총점제로의 변경은 이미 관습화 되어 있던 기존의
제도(과목별 채점제)를 신뢰하였던 수험생에게
신의성실하지 못한 제도의 변경으로 느껴집니다.
결과적으로 수험생의 입장에서 저는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 적어도 당해 연도까지는 금융감독원에서 실행하였던
과목별 채점제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전 연도 수험생에 비하여 당해 연도 수험생이
매우 큰 폭으로 열등한 것이 아니라면, 직전 연도 대비 부분 합격자가 특히 대폭 감소한 재무회계(2022년:1,117명 / 2023년:447명), 회계감사(2022년:225명 / 2023년:149명) 과목은 분명 그 난이도가 매우 어려운 시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기존의 합격자는 유지한 상태에서 매우 어려운 난이도를 보인 과목에 대해서는 직전연도 과목별 부분합격자 수에 근거하여 과목별 채점제를 통해 추가적인
합격자 / 부분합격자를 선발해 주시기를 매우 조심스럽게 요청드립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파악한 사실에 입각해 작성하였기에 그 사실과 관련하여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과 개인저인 견해
역시 다수 반영되어 있기에 절대적인 사실이 아닌 개인의 의견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긴 글에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디 꼭 제 글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이번 결과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논의의 장이 열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으로 수렴되지 않더라도 많은 분들의 의견이 모여 보다 합리적이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길 간곡히 기대하며 긴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정의 비용은 발생하겠지만,
소의 이익이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주신다면 행정심판 진행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https://open.kakao.com/o/gQD7LnFf
비밀번호 : 23cpa
그간 수험생들이 암묵적으로 과목별 채점을 인정하고 수험전략을 세웠다를 입증할 수 있을까요
CPA의 경우 원래 법령에 명시되어 있는 채점방식을 행하는 것이니까요...
갑자기 확 바꾸니
익2 12 14님들 말이 다 틀린 말이 아니라는게 문제입니다
특히 14님 말..
피보신거 억울하신거, 그 이유 둘 다 최근 십년간 2차 시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현명하신 분이라면 행정심판을 진행하시기 보다는
정말 뭐같은 이상한 시험 털고 나가시거나
빠르게 공부 다시 시작하셔서 제도를 압살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실 겁니다
이게 다 아니더라도 행정 심판은..
성공 확률이 매우 높아도 시간 비용이 막대합니다
그런데 확률이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아무쪼록 가고자 하시는 길에 응원을 보냅니다
심정의 답답함이 덜어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관심 받으려고 몸부림 쳐서 행복해지는건 오래 가지 않아요…
그냥 힘없는 수험생만 피본거죠 이렇게 피해봐도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냥 징징대는 회떨이고, 할수 있는건 그냥 닥치고 공부하는 것 밖에 없다는게 슬픕니다.
그냥 포기하는거 추천
부분합격제도는 계속 유지하고 싶은데 검수도 제대로 안하여 매해 오류범벅, 년도별로 난이도, 과목별로 난이도 조절에 매해 실패, 난이도 편차가 매우 심함.
그런데 정답이나 채점기준 문항별 득점 등 공개하지도 않으며 어떠한 피드백도 받지 않음.
그나마 특정과목이 어렵게 나오거나 작년 잼처럼 오류범벅으로 나와 대부분 수험생이 못푸는 경우, 처음 채점기준대로 채점하고 채점기준 완화하여 풀이 점수를 주어 과목별 난이도편차를 주먹구구식으로 완화해왔던 건데.
이제는 부분합격제도하에서 난이도 상관 없이 절대평가를 한다는 거는 어느 해에 어렵게 나오냐 쉽게 나오냐 등 걍 복불복 시험이 됨. 예를 들어 유예인데 19원가처럼 나오면 절대평가로 수험생 9할 이상이 30점 받고 총점제 로또 돌려야 됨ㅋㅋ
절대평가를 하려면 매해 과목별로 난이도 밸런스를 완벽히 맞추고 문제에 대한 검수도 완벽히 이루어져야 함
근데 그건 불가능.
응원합니다.. 비난은 무시하시고 빨리 마음 추스리길 바랍니다!!
제가 다 속이 쓰린 느낌인데 글쓰신 분 정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에”라는 생각만 하면 정말 허파가 뒤집어져요
어쩔 수 없다 라는 말에도 동의합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항의 및 변화를 이끌려면 수험생 + 기존 회계사들의 도움이 필요할 거 같아요.
비회계사 지망생들이 안타까움에 공감을 할 수 있겠지만..
참 안타깝네요
잼관 작년 그 난이도로 내고 올해 평균점수보다 높게 나오도록 채점해준 것이나 잼회 같은 경우 작년 합격자 점수를 그대로 들고오면 올해 풀이점수 조금 줬다고 해도 올해 합격자들이 냉정하게 불리해보이는게 평균점수에선 나타난다고 생각되고.. 아무리 까라면 까는 수험생이지만 진짜
어쩔 수 없는거 알면서도 뭐라도 해보려고 적으신 글일텐데 그저 비꼬고싶어서 굳이굳이 한 마디씩 툭 던지고 가는 사람들은 정말…
그리고 압도적인 실력가진 사람 제외하고는 다 고만고만할거에요. 그러니 채점에 따라 훅훅 합불이 바뀌는 경우가 생기고..
실력으로 압살은 한두과목남은 유예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양이 워낙 많아서.저도 이제 유예니 실력으로 압살할 생각으로 저윤데도 지금부터 달립니다
19원가 때 절대평가로 60점 넘기는 사람 거의 한명도 없었으나 처음채점기준대로 채점후 전체 재채점하여 풀이 점수를 주거나 베이스업함으로써 과목별 난이도 편차를 조정하던 것임..
내년에 19원가처럼 나오면 아무도 60점 못넘기고 총점제 로또 돌려야됨
공부 열심히 해서 실력으로 압살해버리면 된다는 건 시험이 정상적인 난이도로 오류 없이 꼼꼼한 검수를 받아 출제될 때 얘기지
cpa 시험은 부분합격제도가 있고 오류도 많고 난이도 편차도 극단적인 시험이라 그렇게 말할 수가 없음
막말로 내가 시험내서 교수들 30점도 못나오게 낼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