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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8월에 유럽여행을 갔다가 너무 화가나고 어이가 없는 일을 겪어 자문을 구하고자, 하소연차 글을 씁니다.
제 귀국 티켓이 취소가 되었는데 저는 그 사실을 공항 체크인 데스크에서 알게 되었고 항공사에서는 책임이 없다며 회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항공사 측에 6번이 넘게 정식적으로 항의하고 있는데도 소통이 되지 않아 동문님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자 글을 씁니다.
지난 8월, 저는 유럽 여행을 마치고 터키항공을 타고 귀국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티켓 바우처를 들고 체크인 데스크에서 티켓을 받으려고 했는데, 데스크 직원이 제 티켓이 취소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혹시 몰라 예약 내역과 카드 내역을 뒤져봤는데, 취소가 되었다는 메일도 없었고 환불이 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티켓 구매 부스로 가서 취소와 관련된 아무런 안내를 받지 못했고 환불도 되지 않았다고 항의를 해보았지만, 티켓 부스 직원은 비행기에 타고 싶으면 새로운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며 저를 문전박대하듯 내쫓고 'no money, you can't go' 이 말만 계속 반복했습니다.
당연히 환불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티켓을 새로 구매할 여건은 되지도 않았고 집에 돌아갈 수 없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패닉에 빠졌습니다.(환불은 귀국후 3일 뒤에 이루어졌습니다.) 결국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급하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다행히도 그날 저녁에 있던 다른 항공편 티켓을 구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공항에서 12시간동안 체류를 하고 귀국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인천공항 터키항공 사무실에 따지러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제 티켓이 취소된지가 꽤 오래되어 모든 기록이 말소가 되었기 때문에, 취소 사유를 알 수도 없고 도와줄수 있는게 없다고 했습니다. 해결을 하려면 본사 고객센터에 직접 글을 올려 소통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여 글을 올렸습니다.
제가 터키항공에 해명과 보상을 요구한 바는 이렇습니다.
1. 내 티켓이 취소가 된 이유가 무엇인지?
2. 티켓이 취소가 된 사실을 체크인 데스크에서 알게 되었는데, 왜 미리 안내를 안해준건지?
3. 공항에서 12시간 넘게 체류하면서 비용이 발생했고, 당일날 급하게 비행기 티켓을 구매하느라 비싸게 티켓을 구매해야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했는데 어떻게 보상을 해줄건지?
하지만 지금까지 글을 6번을 올렸는데 매번 답변은 '티켓은 fraud alert로 취소가 되었고, 이 사유로 티켓이 취소가 되면 보상을 해줄 수 없다.'라는 내용의 답변만 계속 왔습니다. 또한 '새로운 터키항공 티켓을 구매했다면 차액을 보상해줄수 있었는데, 다른 항공사 티켓을 구매했기 때문에 아무런 보상을 해줄수 없다.'라고 답변이 왔습니다. 제가 문의했던 내용에 대한 답변은 회피하고 항상 저 멘트로만 답변이 왔습니다.
심지어 제가 "1.터키항공이 취소에 대한 안내를 해주지 않았고, 2. 환불이 늦게 이루어져 12시간 체류와 지불하지 않아도 됐을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에 나는 보상을 받아야한다"까지도 언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fraud alert로 취소된 티켓은 보상 대상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 상황이 오버부킹의 사례보다 더한 사례라고 생각하고, 충분히 보상받을만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때 티켓이 취소되었다는 사실을 체크인 데스크에서 들었을때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줄 알았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도 너무 놀라셨습니다. 한달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 일을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합니다. 그런데도 터키항공의 대처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로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이제 공식적으로 항의하는데 지쳐버린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승산이 있다면 법적으로 소송할 생각과 공론화할 생각도 있습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이 계시거나, 법잘알 분들의 고견이 필요합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 법적으로 간다면 승산이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두서없이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9개
조회 5256
익명1
2023/10/02 20:09
냉동
국제사법 제42조, 제46조에 따라 우리나라법원에 채무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를 제기할수 있을거같긴 합니다. 44조 불법행위손해배상은 좀 애매하고요. 그런데 예매하면서 동의한 약관에 "터키에서만 소송할수있다" 라는 등의 내용이 있다면 합의관할때문에 한국에선 소송 못합니다.
현실적으로 이런 국제소송을 일반인 혼자서 하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전문변호사를 선임하기에는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인지라(착수금만 수백만원) 억울하지만 어쩔수없지않을까 싶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런 국제소송을 일반인 혼자서 하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전문변호사를 선임하기에는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인지라(착수금만 수백만원) 억울하지만 어쩔수없지않을까 싶습니다.
익명1
2023/10/02 20:34
냉동
오 국거고수 개추
익명4
2023/10/02 21:37
냉동
이런거 보시면 알겠지만 법률문제는 상담비 5만원이라도 써서 전문가한테 상담받으세요.
틀린게 익1만의 잘못이 아니라 변호사도 관련 실무를 안 해본 이상 모든 법을 알 수 없는게 현실이고, 이런 곳에선 책임이 없다보니 리서치 할 유인도 없습니다
틀린게 익1만의 잘못이 아니라 변호사도 관련 실무를 안 해본 이상 모든 법을 알 수 없는게 현실이고, 이런 곳에선 책임이 없다보니 리서치 할 유인도 없습니다
익명7
2023/10/03 03:02
냉동
해당 터키 항공사 환불규정이랑 계약 먼저봐야해요.
익명7
2023/10/03 03:08
냉동
*to 익1 : 국거 선택하실거라면, 미리 전속관할 합의 하는거 국거 단골 쟁점입니다.
확인하시면 좋을듯!! 응원합니다.
확인하시면 좋을듯!! 응원합니다.
익명10
2023/10/03 07:20
냉동
오 이번학기부터 민소 시작했는데 신기하네 ㅋㅋㅋㅋ
글쓴이
2023/10/03 14:05
냉동
정말 감사드립니다! 참고할게요!!
익명2
2023/10/02 20:15
냉동
저 외항사에서 억울한일 당한거 어떤 기구?단체?에서 대리소송인가 자문인가 무료로 해줬는데 오래 전이라 기억이 안나는데.. 항공사 이의신청 분쟁조정신청 이런 키워드로 검색해보세요
익명5
2023/10/02 22:14
냉동
무조건언론제보하세요 그럼 바로 처리됨
익명6
2023/10/02 22:54
냉동
터키항공에서 직접 구매하셨나요? 아니면 대행사 통해서 하셨나요?
글쓴이
2023/10/03 14:06
냉동
터키항공 공홈에서 직접 구매했습니다...ㅠ
익명7
2023/10/03 03:12
냉동
법률구조공단(무료, 시간 다소 걸림)
로톡(유료, 비교적 쌈) 활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로톡(유료, 비교적 쌈) 활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익명8
2023/10/03 05:30
냉동
진짜언론제보하세요 sbs 등 혜리처럼은 아니더라도 이슈는 될듯요
익명9
2023/10/03 05:46
냉동
진짜 터키항공 심하네 ㅋㅋㅋ 빠니보틀도 오버부킹 당했었음
익명9
2023/10/03 05:47
냉동
참고로 그사람은 터키항공에서 돈 준다고 했는데 현지 터키항공에서 말 바꾸고 안줘서 결국 한국 터키항공에서 받음 아효
익명11
2023/10/03 08:05
냉동
델타항공, 터키항공 유명하죠
익명12
2023/10/03 13:38
냉동
델타가 북미에서는 그나마 멀쩡한 편임. 다른 북미 항공사들이 워낙 개판이라. 유나이티드 에어캐나다 등등. 스피릿 같은 저가항공은 말할 것도 없고. 델타는 코로나 때 비행기 취소시켜놓고 고객센터 전화연결이 안되서 인터넷에서 난리였는데 요즘은 좀 나아졌나 모르겠네ㅋㅋ
익명12
2023/10/03 13:53
냉동
티켓을 터키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했는지 대행사에서 구매했는지에 따라 달라질 듯. 공홈에서 샀으면 항공사는 어떻게 해서든 승객을 목적지에 데려다 줘야 할 의무가 있음. 그래서 스케줄 변경되면 대체편으로 비행기 표 바꿔주고 만약 며칠 기다려야되면 호텔이랑 식사권 바우처 같은 것도 다 받을 수 있음. 만약 표가 없어서 환불해줘야 되면 당연히 추가 보상해줘야 함.
근데 대행사(여행사 홈페이지 같은 곳)에서 샀으면 항공사한테는 그런 의무가 없음. 비행편 취소된거 얘기 안한거는 따질 수 있는데 다른 비행편으로 바꾸거나 호텔이랑 식사권 달라고 하는건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샀을 때만 가능한 얘기임. 대행사에서 샀으면 대행사 따져야되고 대부분의 경우 얘네들은 다른 비행기로 안 바꿔주고 그냥 환불해주고 끝남. 내일 비행기 타야되는데 갑자기 비행기가 취소됬다? 대행사에서 표 샀으면 그냥 환불 받고 당장 내일 뜨는 다른 비행기 비싼 돈 주고 사야 됨.
그래서 중요한 일이나 멀리 해외여행 갈 때는 돈 좀 더 내더라도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는게 좋음. 여행사에서 표 샀다가 갑자기 비행기 표 취소되서 발 묶이된 경우 많음.
근데 대행사(여행사 홈페이지 같은 곳)에서 샀으면 항공사한테는 그런 의무가 없음. 비행편 취소된거 얘기 안한거는 따질 수 있는데 다른 비행편으로 바꾸거나 호텔이랑 식사권 달라고 하는건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샀을 때만 가능한 얘기임. 대행사에서 샀으면 대행사 따져야되고 대부분의 경우 얘네들은 다른 비행기로 안 바꿔주고 그냥 환불해주고 끝남. 내일 비행기 타야되는데 갑자기 비행기가 취소됬다? 대행사에서 표 샀으면 그냥 환불 받고 당장 내일 뜨는 다른 비행기 비싼 돈 주고 사야 됨.
그래서 중요한 일이나 멀리 해외여행 갈 때는 돈 좀 더 내더라도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는게 좋음. 여행사에서 표 샀다가 갑자기 비행기 표 취소되서 발 묶이된 경우 많음.
익명14
2023/10/06 07:09
냉동
법적 구제보다 언론 플레이가 낫습니다.
티켓값 받자고 소송비용에 그 이상을 태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을 피해자가 만들거라고 기대하지 않기에 터키항공도 저렇게 배짱을 부리는거고 변호사도 종종 현실적인 상황을 언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언론 이슈화하는게 더 빠름..
티켓값 받자고 소송비용에 그 이상을 태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을 피해자가 만들거라고 기대하지 않기에 터키항공도 저렇게 배짱을 부리는거고 변호사도 종종 현실적인 상황을 언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언론 이슈화하는게 더 빠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