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Joaquín Sorolla, 1897
캔버스에 유채
122 x 151 cm
Museo Sorolla
이 작품 속에 그려진 인물은 Luis Simarro Lacabra 박사와 그의 조수들, 동료 과학자들이야. Luis Simarro Lacabra 박사는 저명한 스페인 정신의학자이자, La Institución Libre de Enseñanza (English: The Free Institution of Education) 의 회원이었어. 이 작품은 Joaquín Sorolla 가 시마로 박사의 집에 한 번 방문했을 때 보았던 모습을 그린 거라고 해. 시마로 박사와 Joaquín Sorolla는 시마로 박사가 미술 애호가였던 데다 오랜 절친이었기 때문에 자주 집을 방문하곤 했다고 해. 그러다 박사가 진행 중인 연구 과제를 열심히 관찰하고 학구열을 불태우는 동료들의 모습에 꽤 감명을 받고 그려야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 곧장 집으로 돌아와 매일 저녁을 박사의 랩에 가서 그려서 완성했다고 하네...
여기서 Sorolla가 작품 속의 피사체를 보고 그린 방식은 렘브란트 작품과 유사한 점이 있어. (실제로 Sorolla는 네덜란드의 거장인 렘브란트를 굉장히 좋아했다고 해. ) 이게 무슨 말이냐면, 렘브란트의 작품은 작품 속 인물들에게서 빛이 나는 것처럼, 배경이 어두워도 인물들은 비교적 밝고 뚜렷하게 볼 수 있거든. 여기서도 마찬가지야. 실제로 이 장면은 왼쪽 중간부의 빛이 유일한 조명이지만, 이 빛을 받는 피사체인 과학자들마저도 그 자체로 빛나는 것같은 효과가 보이게끔 만들고 있어. 이 따뜻한 빛의 효과를 받은 피사체들은 안정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빛을 통해 명암이 풍부하게 표현되어 있어. Sorolla는 어떤 순간을 포착해 내는 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어. 이 재능으로 초상화, 햇빛 등 빛이 있는 풍경을 주로 그린 화가였는데, 이 작품에서도 Sorolla의 빛에 대한 열정과, 친구를 관찰하며 다른 버전의 빛을 표현한 그의 즐거움을 엿볼 수 있어.
대학원생 화이팅... 누구는 대학원이 죄지어 가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상당수의 누군가의 눈에는 분명 멋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