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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Loving Couple)

Leon De Smet, 1911
캔버스에 유채, 120 x 110.7 cm
Museum voor Schone Kunsten, Ghent (Belgium)
한 쌍의 남녀가 다정하게 키스를 나누고 있어. 이 작품에서 우리는 어디다 눈을 두어야 할까? 세상에 둘만 있는 것처럼 키스하는 연인? 아니면 연인들을 둘러싼 작품들? 아니면 작품을 감도는 평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아이보리 빛의 인테리어? 어디에 두어도 좋아. 이 모든 것이 화가의 의도이기 때문이야. 마치 점묘화 기법으로 표현한 듯 뿌연 색감은 그가 본 인상을 그대로 그린 것일 거야. 이 인상주의적인 기법과 색들을 과하지 않게 특정 범위 내의 색들만 사용하여 그는 그의 작품 특유의 고즈넉한 시적 감성과 차분한 균형감 뿐 아니라, 공간과 빛을 투시하는 구성을 캔버스에 그려내었어. 우리는 그의 작품을 보고도 불편하지는 않아. 키스하는 두 사람에게서, 세상의 그 어떤 따뜻한 연인에게나 해당하는 보편적인 애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야. 주변의 인테리어의 배치로 더 편안한 느낌을 배가시키고 있어. 그렇기에 이 작품은, Leon의 작품 중 최고라고 일컫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어.
재미있는 점은, 이 작품에서 그는 자신의 미래의 작품을 그렸어. 왼쪽 상단의 작품은 1936년에 그리는 De opschik라는 작품이야. 벽난로 위의 장식으로 서 있는 접시는 Flower and Shells(1941), Table with Flowers 등에도 나와. 내가 보기엔 포트메리온 접시 같이 생겼거든...아무튼 이 작품이 1911년에 그려졌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거의 자기가 그릴 작품을 예견하고 이 작품을 완성한 것 같아.

De opschik, 1936
댓글 2개
조회 253
익명1
2019/11/23 22:44
냉동
나도 다미처럼 교양있는 사람이 되고싶다ㅎㅎ
글쓴이
2019/11/23 23:32
냉동
그렇게 봐 준다니 너무나 고맙다ㅋㅋㅋ사실 이ㄱᆞ 별 게 아니야. 그날그날 기분따라 생각나는 작품들, 보이는 작품 중에 골라서 많은 다미들과 같이 봤으면 하고 올리는 것일 뿐이지... 하지만 다미도 같이 예술 쪽으로 지식이 쌓이고 작품을 많이 보면 안목이 높아지겠지..?! 나는 우리 학교에서 예술인이 많이많이 나와서 전공에 연연해 하지 않는 서강대 저력 보여줬으면 좋겠어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