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담미술관] 풍경

by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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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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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15:31
2020/02/24 15:31
풍경, 2012
(작가가 기타 작품 정보에 대해 밝히는 것을 원하지 않음. 다만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을 분명히 명시함.)
개인 소장

정수대전에 출품하여 낙선한 작품 중 하나야. 이 풍경의 모태는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돈지마을로 가는 아주 작은 동굴을 지나면 나오는 넓은 평지 논밭을 그린 거라고 해. 그 논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사람이 드나들 수 있게 닦아놓은 풀밭 길에 봄이 오면 진달래 꽃이 피어. 작가의 어린 시절, 그저 크고 드넓게만 보였던 시골의 풍경을 그려 넣었어. 어느 노을에, 해가 지면서 사람은 없지만 논을 가로질러 놓은 사람의 흔적이 농부의 고단함의 끝을 말해주고 있는 듯해. 동시에 누렇게 잘 익은 쌀의 풍요가 노을의 빛바랜 색과 어우러져 힘든 하루를 겨우내 마무리하는 농부의 흔적을 풍성하게 다독이는 것 같기도 해. 

똑같은 사물을 달리 보는 태도는 작품을 해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해. 우리가 생각하는 한국의 산은 초록색이거나 돌색이지만, 먼 산의 기운은 살짝 푸른 빛을 띠고 있어. 하늘도 늘 푸른 색인 것은 아니야. 때에 따라 분홍색, 어두운 담황색, 연어색 등 다양한 색을 띠고 있고 이를 어떻게 담아내고 사람들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할 것인가는 화가의 역량에 달렸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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