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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헤어지는게 맞는 것 같다고 말하는 순간까지도
그렇게 말하는 너의 그 작은 입술을 귀엽다고 생각했다.
너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정말 많은데
난 그 순간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내가 널 붙잡으면 너의 이성이 흔들릴까봐
너를 위해 그러질 못했다.
어쩌면 나를 위해서였을지도 모른다.
나는 더이상 너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고
나는 너가 행복하길 바랐으니까.
20대 초반의 우리가 함께 한 3년이 넘는 시간은
현재의 나로서는 인생의 전부인 듯 느껴진다.
삶이 송두리째 사라진 나는
버티기 위해서 생각을 달리 해야만 했다.
너와 함께 할 수 없다고 해서
너와 함께한 시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한,
머리와 마음과 몸에 침잠해 있을테니까.
그래서 나는 너를 떠나보낼 수 있다.
너가 나를 떠나 행복할 수 있다면
그저 그 모습을 멀리서 가끔 지켜볼 수 있다면
나는 너와 함께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너의 이쁜 미소를 그리며
추억 속에서 행복할테니까.
카페를 나서서 집으로 향하는
마지막 너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하지만 금세 내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
후드티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 쓰고
나도 이제는 내 길을 떠나는 척 했다.
우습게도 나는
너가 택시를 완전히 탄 것을 확인하고는
번호판에 적인 차량 번호를 외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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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이다.
댓글 3개
조회 2888
익명1
2020/04/28 06:31
냉동
바다만한 오지랖이 날 집어삼키려 해~
익명2
2020/04/28 11:02
냉동
참 ㅅㅂ 슬프다 친구야 힘내자
익명3
2020/04/28 13:10
냉동
슬프다 ㅠ
